About KIM YOUNG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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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성대학교 가구디자인 졸업
협성대학교 환경 가구디자인 석사
2008 경기가구 우수디자인 공모전 입선
킨텍스 가구전시4회
독일 imm 쾰른 전시
한국 가구디자인 협회 회원
Patrick 목공소 목수


본래 가구는 각각의 모양과 크기가 사용하는 이와 공간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사용자의 키와 체구 그리고 놓여질 공간의 형태가 가구의 모양을 결정지었습니다. 사람의 지위와 성격까지 반영되었으며, 소망이나 기원 또한 조각이나 무늬를 통해 새겨졌습니다. 지금의 원목가구가 주는 모던하고 대중적인 기호를 가지고 있진 못했지만 사람을 참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유행에 따라 비슷해지는 지금의 가구모양이나 제작방식들은 어쩌면 인간성을 상실한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함께 목수를 닮은 그들의 수공구들도 사라졌습니다. 사라진 그들의 수공구들로 상실된 인간성을 담은 인간을 닮은 가구를 재현합니다.

가구에는 지금은 거의 쓰이지 않는 배대패와 남경대패가 사용되었습니다. 배대패는 함지처럼 우묵한 바닥을 파내거나 오목하게 파인 모양을 깎는 대패입니다. 남경대패는 소반의 다리나 테두리와 같이 목재 면을 둥글게 다듬을 때 쓰는 대패입니다. 이 두 가지 수공구를 통한 일련의 과정들은 투박하지만 수차례 반복되는 정성이 필요하고 각각의 다른 선을 만듭니다.

가구에는 직선이 아닌 곡선이 사용되었습니다. 사람과 가구의 접촉면을 사람 몸의 모양을 닮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했습니다. 그 곡선은 배려이며 따뜻한 환대의 의미입니다. 세월이 지나며 그 곡선은 더 깊어지기도 더 부드러워지기도 합니다. 사용하는 사람의 사용방식과 성품에 어울려 함께 늙어갑니다.

"가구는 쓰는 사람에 맞게 만들어져야하고 각각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며 오브제 자체로서의 의미 또한 존재한다. 따라서 동일하게 만들어진 가구는 개인을 만족시키지 못한다.”